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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룰라 49년생 양봉숙. 희대의 악플러. 사람들을 그녀를 그렇게 불렀다. 요즈음의 시대에 악플은 그리 보기 힘든 것이 아니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올라오는 인터넷의 특성상, 그리고 댓글로 소통하는 문화의 특성상. 어떤 사람들은 익명의 힘을 빌어 실제로 입밖에 내기 힘들 끔찍한 말들을 키보드를 통해 토해내고는 한다. 그런데 양봉숙. 그녀는 달랐다. 우선, 그녀가 토해내는 악플들은 누가 봐도 정도를 넘어선 것들 뿐이었다. 그리고, 결코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그녀에게 악플을 받은 이들은,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일때도, 이제 막 데뷔한 연예인일때도, 혹은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린 희생자일때도 있었다. 그녀가 댓글을 단 곳의 본문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사람이 많이 관심을 가진 글이라면 무조건적으로.. 2023. 6. 24.
아즈텍 아즈텍 제국은 1428년부터 1521년 사이 메소아메리카에 존재했던 테노치티틀란, 텍스코코, 틀라코판 세 도시국가가 연합하여 만들어진 제국으로 스페인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에 의해 멸망한 제국이다. 13세기 초에 메소아메리카를 지배하던 톨텍족이 멸망하고 북방 사막지역에 살던 부족들이 남하하게 되는데 이때 이주한 부족중 하나가 스스로를 메시카라 칭하는 아즈텍이었다. 메시카라는 이름이 친숙한 이유는 그것이 실제로 아즈텍이 자리했던 자리에 현존하는 국가. 멕시코의 어원이기 때문이다. 아즈텍은 그들만의 종교가 있었는데 그 종교의 주신(主神)중 하나인 우이칠로포치틀리는 아즈텍에게 계시를 내린다. “날아가는 독수리가 뱀을 물고 선인장 위에 앉는 곳에 정착하여라” 계시와 함께 남하하던 아즈텍은 지금의 늪지 한가운데에.. 2023. 6. 23.
스크리브너 팁 Scrivener tip #006 하위 폴더의 문서 숫자를 바인더에 표시하기 이번에 알려드릴 팁은 매우 간단합니다. 긴 글을 쓰다보면 바인더의 폴더에 문서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 문서의 숫자를 알아보고자 할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코르크 보드에 번호를 붙여서 본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조금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View - Outline - Show subdocument Counts in Binder를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바인더에 이쁘게 하위 문서들의 총 갯수가 떠오릅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023. 6. 23.
투표 “하아,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한다” 혀를 쯧쯧 차며 손에 든 명부를 이리 저리 돌리는 이 검은 옷, 검은 갓의 남자의 직업은 저승차사. 올해로 저승차사 829년차에 접어들은 해원맥은 고민에 빠졌다. 그 고민이란 다름 아닌, 명부에 적힌 망자들의 사망 시각과 실제로 망자가 죽은 시간이 차이가 났기 때문, 보통 이런 경우는 명계에 보관된 필사본, 일종의 백업본과 같은 느낌의 서류를 뒤져서 시간을 대조해보기 마련인데, 이번에 문제는 명계에 보관이 되어 있어야 할 일종의 필사본이 소실이 되어버려 원맥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 지금 차사의 눈앞에 선 망자는 셋. 차이가 나는 시간은 대략 30분. 원맥은 과연 이 셋 중 누구의 시간이 실제와 다른지 도무지 알아낼 길이 없는 상태였다. 만약에 이 30분이 망.. 2023. 6. 23.
파충류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교도소를 향하는 버스 안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로, 나는 생각한다. 놈을 처음 본건 3년, 아니 약 2년 반정도 전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식 때, 내 앞에 섰었던 그 놈. 교복 카라 위로 보이는 놈의 목에 일어난 버짐.. 아니 발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이 기묘한 피부병은, 마치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비늘을 닮아 있었다. … 나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같이 운영하시는 남들이 이름을 들으면 그럭저럭 알아볼만한, 성공한 사업체를 가지고 계셨고, 그로 인해 내 생활은 늘 풍요로웠다. 태어나서부터 언제나 남들보다 머리 하나가 컸던 덩치 덕에, 그리고 능력 있는 부모님에게서 받은 풍족한 용돈 덕분에, 나는 늘, 학교에서 힘있는 무리들의 중.. 2023. 6. 22.
스크리브너 팁 Scrivener tip #005 진행상황을 표시하자 Status Stamp 글을 챕터별로 쓰다보면 종종 각 챕터가 다른 진행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테면 챕터 1과 2는 탈고가 되었지만 3은 아직 초고에 머물렀고 4는 아직 한창 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스크리브너는 이런 상황에 쓰기에 좋은 기능을 코르크보드에서 제공합니다. 그 이름은 Status Stamp.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한번 사용해 봅시다. 아래는 제 코르크보드 스크린샷입니다. 빨간색이 되어있는 부분은 라벨을 붙여놓아서 그런것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바인더에 가서 우클릭을 한후 파충류 문서의 Status를 In Progress 로 변경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코르크 보드로 돌아와 보면? ?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아직 제일 중요한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View -.. 2023.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