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르릉!

또 다시 천둥이 쳤다.


비상전력공급장치의 출력이라도 부족한 것일까.

그렇지 않아도 어두침침한 조명은 깜빡이며 더욱 더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창 밖을 때리는 빗소리를 제외하고 나면 아무런 소음이 없는 외로울 만치 적막한 공간. 그 불편한 공기를 찢고, 결국 모란이 입을 열었다.


“맞아요, 검사님. 지금 저기 쓰러져 있는 승희도. 지금 밑에서 죽은, 그리고 곧 죽어나갈 사람들도. 전부 다 나 때문. 다 내 탓이에요”


어두운 조명 탓이었을까, 선아는 도무지 모란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내 주위에서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어나가요. 지금까지도 그랬고, 또 앞으로도 그럴거고”


모란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말 했지만, 선아의 귀에는 이미 모란이 마치 울면서 말하고 있는 것 마냥 들렸다.


“그래서, 어떻게 할거야 검사님? 나.. 잡아갈 거야?”


지금이라도 막 눈물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마치 수갑이라도 채워달라는 듯, 양 손목을 마주 대고 자신에게 내미는 모란을 보며, 선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만신 제 3화 죽음의 의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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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나 2018.05.14 08:03 신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2. 잘보고있습니다 2018.05.14 12:48 신고

    공모결과가 참 아쉽습니다 ㅠㅠ

    진짜 당선되실줄 알았는데 ㅠ

    이번 3화도 기대됩니다^^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3. 잘보고있습니다 2018.08.30 13:07 신고

    작가님!

    요즘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ㅠㅠ

    한번 씩 들어와서 확인 중인데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 종종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죄송합니다.

      업데이트가 많이 늦네요.
      직장일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아무래도 취미생활은 뒤로 밀리는것 같습니다.

      다음편은 여전히 쓰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 공개할만한 양과 질이 되지 않아서 붙들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쓰고 있습니다.

      가끔씩 계절이 바뀌거나 할때쯤 들어와주시면 좋은 소식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죄송하게도 빠른시일안에는 힘들것 같습니다.

      다시금, 잊지않고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4. 잘보고있습니다 2018.10.05 11:18 신고

    아 작가님!

    저도 일에 치여살다보니 이제야 들어와서 작가님 답글 확인하였네요^^

    바쁘신데 계속 쓰고계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언제까지라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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