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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리브너 팁 Scrivener tip #006 하위 폴더의 문서 숫자를 바인더에 표시하기 이번에 알려드릴 팁은 매우 간단합니다. 긴 글을 쓰다보면 바인더의 폴더에 문서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그 문서의 숫자를 알아보고자 할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코르크 보드에 번호를 붙여서 본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조금 더 간단한 방법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View - Outline - Show subdocument Counts in Binder를 체크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바인더에 이쁘게 하위 문서들의 총 갯수가 떠오릅니다.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023. 6. 23.
투표 “하아, 도대체 이 일을 어떻게 한다” 혀를 쯧쯧 차며 손에 든 명부를 이리 저리 돌리는 이 검은 옷, 검은 갓의 남자의 직업은 저승차사. 올해로 저승차사 829년차에 접어들은 해원맥은 고민에 빠졌다. 그 고민이란 다름 아닌, 명부에 적힌 망자들의 사망 시각과 실제로 망자가 죽은 시간이 차이가 났기 때문, 보통 이런 경우는 명계에 보관된 필사본, 일종의 백업본과 같은 느낌의 서류를 뒤져서 시간을 대조해보기 마련인데, 이번에 문제는 명계에 보관이 되어 있어야 할 일종의 필사본이 소실이 되어버려 원맥의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있었다. 지금 차사의 눈앞에 선 망자는 셋. 차이가 나는 시간은 대략 30분. 원맥은 과연 이 셋 중 누구의 시간이 실제와 다른지 도무지 알아낼 길이 없는 상태였다. 만약에 이 30분이 망.. 2023. 6. 23.
파충류 도대체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교도소를 향하는 버스 안에서, 포승줄에 묶인 채로, 나는 생각한다. 놈을 처음 본건 3년, 아니 약 2년 반정도 전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입학식 때, 내 앞에 섰었던 그 놈. 교복 카라 위로 보이는 놈의 목에 일어난 버짐.. 아니 발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이 기묘한 피부병은, 마치 도마뱀 같은, 파충류의 비늘을 닮아 있었다. … 나는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같이 운영하시는 남들이 이름을 들으면 그럭저럭 알아볼만한, 성공한 사업체를 가지고 계셨고, 그로 인해 내 생활은 늘 풍요로웠다. 태어나서부터 언제나 남들보다 머리 하나가 컸던 덩치 덕에, 그리고 능력 있는 부모님에게서 받은 풍족한 용돈 덕분에, 나는 늘, 학교에서 힘있는 무리들의 중.. 2023. 6. 22.
스크리브너 팁 Scrivener tip #005 진행상황을 표시하자 Status Stamp 글을 챕터별로 쓰다보면 종종 각 챕터가 다른 진행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를테면 챕터 1과 2는 탈고가 되었지만 3은 아직 초고에 머물렀고 4는 아직 한창 쓰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스크리브너는 이런 상황에 쓰기에 좋은 기능을 코르크보드에서 제공합니다. 그 이름은 Status Stamp.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한번 사용해 봅시다. 아래는 제 코르크보드 스크린샷입니다. 빨간색이 되어있는 부분은 라벨을 붙여놓아서 그런것이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바인더에 가서 우클릭을 한후 파충류 문서의 Status를 In Progress 로 변경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코르크 보드로 돌아와 보면? ? 변한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는 아직 제일 중요한 설정을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View -.. 2023. 6. 21.
스크리브너 팁 Scrivener tip #004 코르크 보드에 번호 표시 사실 제가 스크리브너를 구매하게 된 계기가 바로 코르크보드의 존재였습니다. 글을 토막토막 작성을 하고 그 선후관계를 바꾸어야 할때 기존의 워드나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때 얼마나 번거로웠던지.. 차라리 포스트잇에 수기로 적어 벽에 붙이는것이 더 용이할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크리브너와 함께라면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코르크보드에서 자동으로 문서파일을 각각의 포스트잇처럼 보여주고 마우스 클릭후 휘휘 저어주면 손쉽게 전후관계를 수정할수 있으니까요. 오늘 드리고자 하는 팁은 이 코르크보드에 번호를 매기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스크리브너에서 최종본에 자동으로 번호를 매기는 방법인 placeholder 를 사용하는 법과는 다른. 사용자에게만 보이는 번호입니다. 최종 complile에는 반영이 되지 않습니다. 방.. 2023. 6. 21.
가난한 마술사의 노래 이야기의 시작은 지금은 꽤나 먼 과거의, 가난했던 한 소년의 집에서 시작이 되지. 소년의 집은 가난했지. 소년의 기억이 시작되었던 때부터 소년은 아빠가 없었지. 소년의 엄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소년은 늘 배고팠지. 소년의 위로는 누나가 하나 있었지. 삐쩍 마른 뼈만 남은 누나는 언제나 소년을 먼저 걱정해주는 착한 누나. 먹을 것이 있어도 늘 양보하고, 입을 것이 없어도 늘 양보하고, 그런 소년의 누나가 처음으로 월경을 한 날 아침, 엄마는 누나를 데리고 시내로 나갔지. 그리고 저녁 늦게 누나의 손을 잡고 나갔던 엄마의 손은 누나대신 먹을 것을 쥐고 돌아왔지. 소년은 누나는 어디에 있는지 물었지만, 엄마는 대답을 해주지 않았지. 그래, 그렇게 너무나도 당연한 듯, 제일 처음 팔려간 건 소녀의 누나였지. 누..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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