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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창고

원숭이 손

by 담쟁이저택 2023. 6. 27.


원숭이 손은 영국 작가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William Wymark Jacobs)의 단편 호러소설로써.
세계의 괴담을 거론할때 빠지지 않고 언급이 되는 소재이다.

이야기는 한 가정에서 시작한다.

주인공은 아내와 아들을 둔 한 가정의 가장.

어느날 그에게 인도에서 같이 복무를 한 전우가 찾아오고 문제의 원숭이손을 건네주고는 돌아간다.

그에 따르면 이 원숭이 손은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는데, 이 원숭이 손은 한 인도의 주술사로부터 여러사람을 거쳐 그의 손에까지 흘러들어간듯 했다.

섬뜩하게도 전우는 이 원숭이 손의 지난 주인의 마지막 소원이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는 것이라는데. 

주인공은 반신반의 하면서 집세 200파운드를 소원으로 빈다.
그러나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원숭이 손에 대한 전우의 이야기를 그저 실없는 농담이었거니 생각한 주인공에게 다음날 비보가 들려온다.

바로 아들이 공장 기계에 말려들어가는 사고사를 당한것.
그리고 그 사고사에 대한 보상금으로 그가 곧 200파운드를 받게 될 것이라는것이었다.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아들의 장례를 치룬 주인공과 그 아내는 원숭이 손에게 빌수 있는 소원이 두개 남았음을 깨닫는다.

이에 아내는 원숭이 손에게 아들을 살려달라는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을 빌고 잠시 뒤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아들이 찾아왔으리라 생각하고 문을 열기위해 달려가는 아내의 등뒤에서 주인공은 원숭이손이 결코 소원을 정상적인 형태로 들어주었을리가 없음을 눈치챈다.

공장의 기계에 말려들어가 엉망이 된 아들의 몸.
이미 치룬 장례

정신을 차린 주인공은 아내가 문을 열기 전 세번째 소원으로 아들을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달라는 소원을 빌고.

아내가 연 문 뒤에는 아무도 없었더라. 라는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짧은 소설의 임팩트가 얼마나 강했는지는 이루 말할것도 없다.

지금도 이를 인용한 창작물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고 또 그만큼 재해석하는 묘미도 있는 소재이다.
 
나도 이런 글을 작성해 보았다.
https://mansionivy.tistory.com/114

램프의 지니

뭐? 소원의 갯수를 무한대로 늘려달라고? 식상하군. 식상해. 그렇지만 들어줄게. 걱정하지마, 나는 램프의 지니니까. 얼마든지 들어줄게. 그래 다음 소원은 뭐야? 눈이 너무 나빠서 눈이 좋아졌

mansionivy.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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