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재 창고

인도의 풍습이 아닌 악습. 사티 풍습.

by 담쟁이저택 2023. 7. 27.

 

사티 Sati 혹은 Suttee 는 인도에서 행해졌던,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비공식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알려진 인도의 장례 풍습이다.

풍습이라고 쓰고 악습이라고 읽어야 하는 이 의식은 남편이 사망할 경우 살아있는 아내를 산채로 같이 화장을 시켜버리는 일종의 순장인데, 사티라는 이름은 힌두교의 여신의 이름 사티에서 따온것이다.

사티는 힌두교의 주신인 시바신의 첫 아내로. 신화에서 남편인 시바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하여 스스로 불속으로 뛰어들어 자살을 했는데, 이 이야기는 현실 세계에서 그대로 인용되어 과부가 남편을 화장할때 스스로 불로 뛰어들어가 같이 죽음을 맞는 행위를 명예로운 죽음으로 여겨지게끔 만들었다. 

사티 풍습은 표면적으로 과부에게 가장 명예로운 죽음을 가져다줄수 있는 행위로 여겨졌지만 그 실상은 과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 가족들과 친척들에 의하여 강압적으로 행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사티 풍습은 서류상으로는 매우 명예로운 행위였고, 이 행위를 행한 여인의 가족들은 보통 막대한 기부금을 받을수 있었다. 기부금에 눈이 멀은 가족들이 남편의 장례식에 과부를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또한 남편이 사망한 경우 남편의 재산은 아내에게 상속이 되는데, 일가친척들이 그 재산에 눈독을 들인 경우 그 재산의 회수를 위하여 자살을 종용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부패한 사제들이 연관이 되기도 했는데. 부패한 브라만들이 사티를 주관하면서 과부에게 값 비싼 장신구들을 착용하고 죽을 것을 권하고 사티가 끝난뒤 종교적인 이유로 장신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기도 하였다.

사티 풍습은 식민지시절부터 수차례에 걸쳐 금지되었으나, 번번히 다시 행해졌고, 현재도 법으로 금지가 되어 있으나 국가의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시골에서는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

BBC 뉴스에서도 2006년에 행해진 사티 풍습을 보도한적이 있으니, 언제쯤 이 악습이 온전히 뿌리가 뽑힐지는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