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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창고

동양의 사악한 주술 - 염매(厭魅)

by 담쟁이저택 2023. 7. 23.

 



염매(厭魅)는 동양에서 전하는 사악한 주술의 일종이다.

염매는 조선후기의 문신이자 실학자인 이익이 저술한 성호사설 5권에도 괴이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염매 금지에 대한 내용이 자주 언급이 되어 있다.

염매란 쉽게 풀어 말하면 어린아이의 시신을 이용한 저주의 주술이다. 
그런데 그 주술의 매개체를 만드는 과정이 가히 끔찍하기 이를데 없다.
이 저주받은 주술의 과정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어린 아이를 유괴하여 아사직전까지 굶긴다.
굶겨 죽이는것이 목적이 아니기에 때때로 명줄이 붙어있을수 있을 정도로만 적은 양의 음식을 주는데 이때 주는 음식은 매우 맛있는 음식을 먹인다. 
아이가 바짝 말라 거의 죽어갈 때 즈음이 되면 먹을것만 보면 절박감에 무조건 덤벼들게 되는데 아이가 이러한 상태에까지 이르르면 대나무통 안에 맛있는 음식을 넣어놓고 아이를 꾀어낸다.
아이가 비좁은 대나무통 안을 필사적으로 기어들어가 음식을 먹으려 할때 빠른속도로 날카로운 칼을 이용하여 아이를 찔러 죽인다. 그리고 그 대나무통에 뚜껑을 닫아 아이의 시신과 영혼을 그 안에 봉인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나무통은 그 자체만으로 주술의 매개체가 되어 주술사의 의지에 따라 병을 생기게 만드는 저주받은 도구가 된다.

주술사는 이를 이용하여 부유한 집들을 찾아다니며 좋고 맛있는 음식으로 아이의 혼을 유인하여 그 집 사람들을 병들게 만들고, 그 병자들을 치료해주는 댓가로 집주인에게서 재물을 받아 챙긴다.

이러한 저주행위에 사용된 염매는, 비쩍 말라 죽은 아이가 구겨지듯 대나무안에 끼어들어가 죽어버린 그 모습이 가히 인간의 언어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할만큼 끔찍했다고 전해진다.

이와같이 가히 반인륜적인 행위로 만들어진 염매는 조정에서도 매우 심각한 범죄로 다스렸으며, 나라에 큰 행사가 있어 죄인들이 사면을 받을때도 이 염매를 사용한 이만은 제외가 되었다 한다.

이렇게 염매를 엄히 다스린 결과로써 이 사악한 주술은 서서히 그 자취를 감추어갔고 이윽고 우리는 이 끔찍한 행위를 문서로써만 접할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