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조난1 여기는 알래스카, 신혼여행중에 조난을 당했다 지익- 지익- 고체연료를 태워 굽고 있는 곰 내장에서 불쾌한 소리가 난다. ..지금이 도무지 며칠째인지 모르겠다. 평생을 산악인으로 살아왔지만, 이런 위기를 처음 겪어본 것도 아니지만, 이번에 드는 공포감은 예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는 결혼을 한 몸이니까.. ..그리고 같은 산악인 출신인 아내가, 지금 내 옆에 없으니까. 아내와는 히말라야 등정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팀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는 달리, 씩씩하고 든든한 모습에서 느껴진 의외의 매력에, 등정을 시작한지 며칠 되지도 않아 홀딱 반해버렸었지.. 장비와 물자의 부족으로 결국 도전은 실패했지만, 귀국길에 미친 척 질러버린 고백에 배시시 웃었던 아내의 얼굴이 아직도 생각이 난다. ..빌어먹을. 이 미친 신혼.. 2023. 6. 18. 이전 1 다음 반응형